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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
앞으로는 이름을 나눠 갖기로 하자.
아주 공평하게.
지금까지의 시간은
너무 이기적이고 외로웠어.
우리는 두 개의 눈과
두 개의 귀와
수많은 머리칼이 있지만
나의 몫은
그런 식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손금은 제멋대로 흐르다가
제멋대로 사라지고
꿈속에 사는 사람은
꿈 밖으로 팔을 뻗어 전화를 받고
나는 뺄셈에 약하다.
남는 것들
사라지는 것들이 이해되지 않는다.
이름을 나눈다면
뒤를 밟히는 일도
두 개의 소리를 듣는 일도 없을 거야.
그렇게 생각하자.
-신해욱 <생물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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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Short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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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s Foundation – 5th Annual Open Stud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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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전 –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소설이다
Mothers – Every mother in the world is a novel
Written by Jeyoon Kang| Illustrated by Jin-kang Park
강제윤 글 | 박진강 그림
할머니는 어린 시절부터 천주교 신자였다. 시집온 뒤로는 성당엘 다니지 못했다. 영감의 강요 때문에 평생을 가슴에 품고만 살았다. 그러던 영감이 늙어 병들자 성당에 나가는 것을 허락했다. 그리고 얼마 뒤, 바로 생을 하직했다. 철드는가 싶으니 훌쩍 이승을 떠나버린 것이다.
“여자들은 철들면 시집가는디 사내놈들은 철들면 죽어 뿌러!”
응달짝 할머니가 말씀을 받는다.
“그러게 말이요잉. 우리 영감도 그렇게 철이 없어서, 고생도 고생도 징하게 시키싸터니 이놈 영감탱구가 늘그막에 이제 좀 철드나 싶으니 덜컥 죽어버립디다!”
“우리 영감도 그럽디다!”
“참말 그럽디다. 사내놈들은 철들면 죽는단 말이 딱 맞어라우!”
모진 세월 구구절절 말은 안 해도 노인당 할머니들 맘이 다 같다.
“원수 같은 영감탱이들. 사재 넋이 같은 영감탱구들!”
보길도 노인당, 영감님들 먼저 보내고 생의 마지막 휴가를 얻은 할머니들, 비로소 즐겁다.
























